컴포즈·메가커피, 식품위생 적발 '1·2위' 굴욕
출근길과 점심시간, 직장인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은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가 빠른 매장 확장 뒤편에서 ‘위생 관리 구멍’이라는 심각한 그늘을 드러냈다. 최근 5년간 국내 주요 커피 브랜드에서 적발된 식품위생법 위반 사례 중 절반 이상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컴포즈커피와 메가MGC커피 두 곳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국내 매장 수 상위 10개 커피 프랜차이즈의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는 총 751건으로 집계됐다. 2021년 87건이던 위반 수치는 2023년 198건으로 2배 이상 급증한 뒤 매년 160건 안팎을 기록하며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늘려온 저가 커피 브랜드의 적발 비중이다. 컴포즈커피가 194건으로 전체의 25.8%를 차지해 최다 적발의 불명예를 안았고, 메가MGC커피가 184건(24.5%)으로 뒤를 이었다. 두 브랜드의 위반 건수(378건)를 합치면 전체 적발 건수의 과반인 50.3%에 달한다.
단순히 매장 수가 많아서 나타난 착시 현상도 아니었다. 2024년 말 기준 매장 수 1,000개 이상 브랜드들의 100개 점포당 위반 건수를 환산해 본 결과, 컴포즈커피가 7.3건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메가MGC커피(5.5건), 더벤티(5.1건), 빽다방(3.8건) 순이었다. 반면 전통의 프랜차이즈인 투썸플레이스(2.9건)나 이디야커피(1.8건)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컴포즈커피의 점포당 위반 비율은 이디야커피의 4배에 달해, 매장 확대 속도를 위생 관리 체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복적인 위반 행태도 심각하다. 최근 5년간 두 차례 이상 적발된 점포는 51곳이었으며, 컴포즈커피와 메가커피가 각각 13곳으로 가장 많았다. 일부 점포는 세 차례나 적발되는 배짱 영업을 이어갔다. 위반 유형별로는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위생교육 미이수가 364건(48.5%)으로 가장 많았고, 이물질 혼입이나 기준·규격 위반(169건),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76건)이 뒤를 이었다.
문제는 현행 제도상 소비자가 이러한 프랜차이즈별 위생 실태를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위생 점검 및 행정처분이 브랜드 단위가 아닌 개별 가맹점 단위로 이뤄지고, 적발 내역 역시 ‘식품안전나라’에 점포별로 따로 공개되기 때문이다. 브랜드의 간판을 믿고 이용하는 소비자로서는 위생 관리가 부실한 브랜드를 가려내기 힘들다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

서미화 의원은 “국민 대다수가 매일 이용하는 커피 프랜차이즈가 외형적 성장에만 치중한 채 위생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며 “식약처와 지자체의 상시 모니터링 강화는 물론, 가맹점의 브랜드를 관리하는 가맹본부 역시 위생 문제에 적극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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